직장인 ‘넵병’이 위험한 이유…당신의 창의성이 고갈된다

Man working on a hamster wheel.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 젊은 창업가 혹은 야심만만한 직장인들의 고질병이 바로 ‘넵병’이다. 어떤 기회든 놓치지 않기 위해 프로젝트 제안에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넵넵’ 외치지만, 실제로는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해당 프로젝트 목표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도 없이 일단 알겠다고 겉으로만 하는 경우도 숱하다. 

기회는 놓칠 수 없고, 또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시늉은 하지만 그렇다고 일에 대한 깊이가 있는 상태는 아니다. 차라리 이럴 때엔 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거나 제안을 검토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니 실제로 일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겉으로 ‘넵’했다가 실제로는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고 항변하다가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고 평판만 악화되는 최악의 경우도 생긴다. 더구나 이런 넵병을 두고 패스트컴퍼니나 뉴욕타임스와 같은 주요지 기고를 통해 전문가들은 창의성을 고갈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까지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타임스(NYT) 칼 리차즈는 “‘노(No)’라고 말해야 진짜 중요한 순간에 예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https://www.nytimes.com/2016/01/19/business/saying-no-so-you-can-say-yes-when-it-matters.html)”라는 글에서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거절하는 것을 배우면서, 우리는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 ‘예’라고 말할 때 부각되는 효과가 컸다”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흔한 예스가 기업 또는 개인의 역량을 떨어트린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패스트컴퍼니에 소개된 사례도 흥미롭다. 온라인 서식 및 템플릿 기업인 조트폼은 2006년 설립돼 전세계  가입자만 400만 명 이상인 강소기업이다. 조트폼 창업자인 아이테킨 탱크는 최근 3년간의 개발 작업 끝에 데이터 추적 관리툴인 조트폼 테이블을 런칭했다. 이 과정이 있기까지 다른 프로젝트 제안도 적지 않았고, 여러 흥미로운 제안들이 있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었기에 ‘노’라고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회사의 핵심 역량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외부 협업을 중단하고, 본질적인 역량 투입에 더 집중했다. 어떻게 더 많은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떤 일에 집중해야 본질에 더 가까운가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은 ‘노’라고 말했을 때 무엇을 잃을지를 두려워하지만, 반대로 그렇게 말했을 때 얻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라”고도 지적한다. 더 큰 그림에 투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오히려 무작정 예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창의성을 고갈시킬 위험성이 있다고도 했다. 직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혹은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여러가지 일을 벌이다간 쉽게 지칠 뿐만 아니라, 여러 일을 하느라 집중력이 흩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 속에서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확신을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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