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왜 밀레니얼은 70년전 MBTI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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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리포트] 오현지 기자 = MZ세대란,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생을 뜻하는 Z세대를 합쳐서 부르는 통칭이다.MZ세대는 어떻게 다른가. 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이들을 직원으로 둔 회사에 있어서는 중요한 과제가 돼가고 있다. 또한 MZ세대는 미래 기업이나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향후 15년을 책임지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타겟층으로 연구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서 MZ세대를 겨냥해서 콘텐츠를 제작해온 대학내일 기획혁신센터 정은우 센터장이 최근 한 행사에 참여해서 이들 세대에 대해 내놓은 분석이 흥미롭다. 그가 보는 MZ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자기만 안다고? MZ세대에게 숨겨진 의외의 모습 ‘공감’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한 후 이태원과 홍대 방문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른 적이 있다. 물론 MZ세대로 인한 감염 확산이었지만, 이후 방문을 최대한 자제한 세대도 MZ세대였다는 점은 인상적인 포인트다.

장 센터장에 따르면, 기성세대들은 MZ세대로 인한 감염 확산 문제만 알고있지만 이처럼 기성세대의 편견을 깨는 20대가 적지 않다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MZ세대가 공감하는 영역에 있어선 누구보다도 참여적인 세대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일지도 모른다. 
 
MZ세대는 자발적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 집순이라는 단어만 봐도 그렇다. 자발적으로 집에 머물면서 그 안에서 재미를 찾기도 한다. 이에 기업에서도 MZ세대를 고객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기획자로 편입시켜 하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즉 MZ를 우리 팬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동원참치에서는 참치캔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팬으로 만들기 위해 젊은층을 겨냥해 펭수가 그려진 캔을 내놓아서 화제가 됐다. 배달의 민족 치믈리에 등도 팬만들기를 위한 아이디어로 볼 수 있다. 치믈리에라는 애칭을 통해 이너서클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MZ세대에게 자발적 확대 재생산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며 자발적인 재미를 찾게하고 있다.
 
MZ세대에게 또다른 의외의 모습이 있다. SNS나 전자기기에 몰입하는 MZ세대들에게 따뜻한 공감이나 정은 어쩌면 먼 이야기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의외로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마음 건강, 마음 방역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합정역 8번 출구 빨래방 메모에 ‘주민 여러분 밥 잘 드시냐’는 이야기를 건넨 사람이 있다. 이후 그 빨래방은 동네 사람들이 정을 주고 받는 일기장이 되었다. 이를 통해 MZ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하는 ‘공감’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라이선싱 콘 2020 캡처.

 어려운 시대를 겪어나가는 MZ세대에게 특히나 이런 공감은 절실하다. 유튜브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보면 이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보통 제테크 컨텐츠들은 100만원을 모을 때 ‘모으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지만 MZ세대들은 오히려 ‘100만원 함께 모아보자’ 라고 이야기를 한다. 같이 재테크 하자는 ‘공감’의 소통이 MZ세대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것이다. 기아자동차에서 했던 ‘카레이서가 의자 맞추는 법’ 영상도 인기가 있었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이다.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같이 해주는 런닝메이트의 속성이 MZ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패션 모델인 김종욱씨는 뇌병변 장애를 가졌지만 “장애는 나에게 극복의 대상이 아니며, 휠체어는 나를 희소하게 만드는 무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MBTI와 폰폰테스트에 열광한 MZ세대

코로나19가 떠들썩할 때 MZ 세대들은 MBTI와 같은 자기자신을 알기 위한 심리테스트를 많이 검색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의 인물인지를 표현해주는 결과물들을 보고 열광했다. 이 시점에 MBTI와 폰폰 테스트 같은 심리테스트에 20대는 왜 열광했는가? 더군다나 MBTI는 70년 전 고안된 테스트로 오늘날엔 인간 유형 분석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장 센터장이 각종 설문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는 이렇다.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과 마음만은 연결되고 싶었던 것이다. MZ세대들은 내가 궁금해서 테스트를 하기 보다 차이에서 오는 연결의 재미를 즐겼다. 또 이 결과가 이미지, 문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지며 각 특징을 긍정화해 보여주는 것에 열광했다.어떤 두드러진 특징을 통해서 성격을 세분화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의 집단들을 상상할 수 있게끔 하는 유형화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연결이나 공감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어떻게 겨냥해야할까.

공간와디즈_오프라인 쇼룸은 자신이 관심있는 카드를 가지고 그것에 맞춘 동선만을 안내해주고 있다. 개인별 맞춤이며 이것이 곧 공감과 연결성인 것이다. 이에 와디즈 상품만 볼 수 있는 플레이스로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팔린 고전은 페스트, 작은아씨들, 데미안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건넨 말 한마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거야 옛것에 집착하는 이들에겐 그 새로움이 끔찍하겠지”. 이는 고전임에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패션 모델인 김종욱씨는 뇌병변 장애를 가졌지만 “장애는 나에게 극복의 대상이 아니며, 휠체어는 나를 희소하게 만드는 무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MZ 세대에게 코로나19는 일상 극복이 아닌, 활용의 대상인 것을 알 수 있다.
   

<Q&A 인터뷰>
 
이처럼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MZ세대에 대해 정은우 센터장은 이런 답변을 내놓는다.
 
“MZ 세대를 알아갈수록 사실 세대간의 차이보다 세대 속에 있는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 크다.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오해중 하나가 개인주의적이라는 오해를 많이 하는 거 같다. 모바일 세대라서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머물러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일 뿐이다”
 
또한 그는 요즘 시대(코로나 19, 자가격리)에 MZ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한국사회가 코로나 블루 경각심이 더 높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살율이 증가하는 등 마음 건강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일자리문제, 육아문제에 취약한 20-30대 여서들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해도 인식개선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답했다.
 
MZ세대의 트렌드 팔로우에 대해서는 굉장히 빨리 바뀐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도 어린 독자들을 타켓을 위해 대응을 즉각적으로하기 위해 트렌드 당일배송이라는 콘셉트 아래 시그널들을 제공하는 매체(캐릿)등을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콘텐츠 채널들이 이너서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덤이 생기지 못하면 시장에서 소멸할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팬이 확보된 새로운 매체들은 애칭을 만들면 그 팬들이 다른 이너서클에 입소문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은우 센터장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15년 끌어가기에 MZ세대를 겨냥할 필요성은 더욱 대두된다고 했다. 세대를 나눌 땐 이 사람이 20대가 될 때 세상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MZ세대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롭고 다양한 면을 많이 가진 밀레니얼 세대지만 역설적으로 이너서클로만 모이다보니, 자기가 보는 사람들만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아주 극단적이게 될 거 같아서 걱정되는 지점이기도 하다고 라고 덧붙였다.
 
이런 MZ세대에게 기업입장에서, 좋은 런닝메이트가 되기 위한 자세에 대해서는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우리가 너희 마음에 쏙 드는 프로덕을 만들었다기 보다, 너희를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제 11대 국회의원이 젊은 사람이 많이 뽑혔다고 하지만, 유권자는 35%인 반면에 MZ세대 국회의원은 4%도 되지 않는다. 이에 MZ세대는 가장 많은 세대들임에도 불구하고 내 의견이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게 궁금증을 가진다. 이에 상품또한 우리 브랜드가 효능감을 줄지, 우리가 같이 만들고 있는 거야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MZ세대에게는 속칭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이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채용비리를 없애주는 것이 MZ세대들이 진정 원하는 바라는 것이다. 이에 MZ세대는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는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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