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이제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2011년 파타고니아의 이름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캠페인은 이렇게 시작했다. 의류 관련해선 최고의 미국 최고의 대목으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파타고니아가 뉴욕타임스(NYT)에 실은 광고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캠페인이다.

왜 멀쩡한 옷을 사지 말라는 것일까. 옷을 만들 때마다 환경이 파괴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게 이 캠페인의 목적이었다. 그러니 이 재킷이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말라는 게 숨은 의미다. 그리고 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성을 담은 문구로 큰 여운을 남겼다. 당시 파타고니아는 자사 옷을 사면 안 되는 이유도 나열했다. 회사 측은 “이 옷을 아무리 오래 입다가 버려도 3분의 2는 쓰레기로 남는다”는 것이다.

재킷 한 벌에 들어가는 목화 생산에 135L의 물이 소비된다는 점과 약 20파운드(약 9㎏)의 탄소가 배출됐다는 점도 알렸다. 그러면서도 재킷의 60%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파격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진정성을 전달한 것이다. 어쩌면 자충수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르는 캠페인이지만 결과적으론 이러한 진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은 먹혔다.

이후 파타고니아는 급성장을 이룬다. 미국 포춘지는 이 광고 이후 파타고니아의 매출은 40% 성장한 거승로 조사했다.

2016년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더 파격적인 캠페인을 내놨다. 당일 매출의 100%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100% 지구세(100% for the Planet)’를 선언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인 금액은 우리돈으로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블랙프라이데이 때 파타고이나 매출은 15~20억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파타고니아의 기업철학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은 매출 이상의 소득이다. 당시 환경을 위해 모든 파타고니아 매장의 문을 닫는 보이콧 정책까지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타고니아의 성공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임팩트 있는 인사이트를 남기고 있다. 반어적인 표현이든 혹은 직접적인 마케팅이든 기업이 가진 철학과 울림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거기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스타트업과 새로운 혁신에 나서는 기업인들에게 파타고니아가 롤모델로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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