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기업가정신이 있는 대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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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리포트] 박기택 데이원비즈 대표 = 최근에 미팅을 하다가 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약 20억 정도의 투자를 받은 기업인데, 현재까지 연구비 명목으로만 계속 지출이 있다고 한다. 한 3년 정도 되어가는데 무슨 첨단 신약이라도 개발하나 싶지만, 사실 그런 것도 아니다. 제품을 이야기하면 바로 기업명이 나오기 때문에 말하진 않겠다. 

소위 말해서 ‘있어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그 대표는 정부사업을 많이 진행했고, 수상경력도 생겼다. 그러다 보니 계속 그 ‘있어 보이는 것’만 찾아다니게 되었고, 약 3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정부기관 등에 대한 R&D 지원사업만 받으면서 ‘버티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투자받은 비용 및 출자금이 약 20억이 넘었었는데, 3년이 지난 이 시점엔 약 3억 내외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대략 20억 가까이 소멸된 상황)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제품 개발이 지지부진해서 다른 제품을 만들어서 크라우드 펀딩을 했는데, 이것도 거의 사기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크라우드 펀딩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자기 자본을 크라우드 펀딩 자금에 넣는 방법)

이 정도면 거의 투자금 사기에 가까운 실정.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 정부 포탈에서는 성공사례 비슷하게 소개되기도 했다. 

나는 왜 사업을 하는가, 기업을 하는가

필자가 데이원 비즈를 론칭한 이유는, 기존의 스타트업이 주먹구구식으로 가는 것을 조금 바로잡아주고자 여태껏 경험을 바탕으로 빌더 Builder가 되고자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정부지원사업에서부터 기술보증기금, 투자 및 엑셀러레이터 등의 분야에서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기업인이 되고자 하는 대표자를 돕고 싶었다. 

그런데 어째 조금 잘 나간다는 기업을 보면 처음에는 기업가가 되려는 표정이었는데, 돈을 만지게 되면서부터는 ‘사장놀이’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이 보였다. 앞에서 소개한 그 기업은 너무 대표적이다. (*필자가 보기엔 그 기업은 내년을 기점으로 크게 한번 사건이 터질 것 같다)

그 기업은 대표와 대표자 와이프가 법인자금을 너무 유용하고 있는 게 보인다. 해외여행이라던가 호텔이라던가 파티라던가… 이런 걸 증거(?) 자료처럼 남겨두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 회계사도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를 정도다. 

그러면서도 사회의 약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치가 떨릴정도. 과연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변한 건지 의문이다. 

기업 철학이 있는 기업이 오랜 간다

최근에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고, 기업을 분석해본 결과 철학이 있는 기업이 오래가는 것 같았다. 기업 철학은’기업 본질, 기업이 가지는 방향성’인데, 이것이 확실한 기업이 주변 여건이 변화더라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실 기업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기업 방향성, 모티브는 가지고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이 굳건해지기는 힘들다. 비즈니스 모델이 약하고, 매출이 많지 않다면, 대표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찾기 위해서 이런 철학을 배제하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하루 벌고 하루 먹는 그런 기업이 되는 것이다. 

지인이 아는 기업은 7년 동안 정부지원사업만 가지고 먹고 살았다며, 7년이 지나면 폐업한 뒤에 다른 사람을 대표로 내세워서 또 정부지원사업만 한다고 한다. 이런 기업은 정말 ‘사업계획서’와 ‘결과보고서’만 가지고 7년은 버티는 것. 사실상 기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정부과제와 사업은 매우 다르다. 정부과제는 결과물을 내는 것이고, 사업은 그 결과물을 시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시장에 반영하기에는 자본이 약하고, 또다시 제품 개선을 한 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인데 그것을 못하기 때문에 정부과제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기업이 매우 많다)

대부분 이런 기업은 초기에 마음먹었던 철학은 상실하고 하루하루 살아갈 뿐이다. 

눈먼 돈이라 생각하고 덤비면 당신 눈(비전)도 멀게 된다

정부지원사업이 눈먼 돈이라고 생각하고 덤비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도 창업선도대학의 경우 10명 중 2명 정도는 사업을 포기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눈먼 돈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부담감은 생각보다 심하다. 물론, 중간에 여러 가지 리턴(회수) 방안을 가지고 한 몫챙기는 분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최대한 마음을 넓게 가지면 이해는 된다. 워낙 정부지원이 말도 안 되는 것을 요구하니까. 하지만, 그것에 혹해서 계속 정부지원자금만 타 먹고자 한다면, 거기서부터 당신은 당신 사업의 비전을 잃게 되는 것이다. 차라리 비전 없이 그냥 들어왔다면 모를까. 

사업/창업/스타트업/프랜차이즈 등 이런 것이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무겁다. 필자 주위에도 ‘야 그냥 하면 되지~’, ‘그거 그냥 돈 주는 거 아냐?’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진행하려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분들께 한 마디 하지만… 민폐 짓은 그만! 국가적으로도 민폐고, 주위에 민폐를 주기 십상이니까 말이다. 

하반기에 추경이 되면 신규 지원 사업이 많아질 것인데. 이 글을 본 예비창업자 분들은… 본인이 추구하는 기업 철학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biz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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