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연극 부흥 위해 나선 소설벤처”…살롱부터 뉴스레터, 온라인 플랫폼까지

플롯 제공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대학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연극. 누구나 한번 즈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대학로 연극을 관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눈앞에서 즐기는 배우의 연기를 보다 보면, 영화와는 다른 연극의 색다른 매력을 맛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극 무대 뒤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연극인의 고충이 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한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극인들이 1년간 예술활동을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평균 1,891만원으로, 중앙값은 고작 5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연극의 유료 관객 비중이 34.6%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본을 확보하기 어려운 극단 체제의 연극은 점차 소비자와의 접점이 사라지며 신규 관객 유치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대학생 스타트업 PLOT (왼쪽부터) 이선웅 팀원, 윤소희 대표, 권은지 매니저, 임소정 팀원

여기 연극을 사랑하며, 연극문화의 부흥을 꿈꾸는 관객 유치의 문제를 비즈니스적으로 풀어보고자 하는 대학생이 뭉친 팀 ‘PLOT(플롯)’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 36여 개국 1700여개의 대학 연합 단체이자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는 대학생 단체 ‘인액터스’의 성균관대학교 소속으로 시작된 팀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작에 대해 고민을 놓지 않는 연극인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연극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PLOT의 윤소희(23, 소비자학과) 대표와 권은지 매니저(23, 심리학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극단의 지속적인 관객유치를 위해 연극 기반 살롱 모임을 진행 중이다. 연극 기반 살롱 모임이란, 소비자들이 연극을 함께 관람한 후, 연극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 연극의 주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이다. 연극이라는 장르에,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접목한 것이다.  
 

‘플롯’은 연극 기반 살롱 모임을 진행한다. 연극을 관극하고 난 후, 연극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윤 대표는 “극단과 관객간의 접점을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관객으로서 연극을 소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의 소재나 구성,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 PLOT

윤소희 대표는 “PLOT은 작품 속 구성이라는 뜻을 지님과 동시에, Play a LOT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며 “플롯의 연극 기반 살롱 모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연극(PLAY)이 더 많이(A LOT) 무대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은지 매니저는 “플롯 살롱을 진행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한 편의 연극 못지 않은 각자만의 플롯을 가지고 있다”며 “연극을 함께 관람한 후 이야기를 나눠보면, 저마다 생각이나 가치관에 따라 작품을 다르게 바라보며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점이 “PLOT 살롱의 매력인 것 같다”며 “플롯의 살롱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연극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옅게 미소를 띄었다.

▲사진제공 = PLOT 인스타그램

플롯은 소셜 채널을 관리하며 연극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준비한 공연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상황에서도 창작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연극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3월, 일상의 예술을 포착하여 업로드한 게시물을 집계하여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예술이야_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극단과 관객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PLOT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 관객들과 연극인 간의 소통창구가 부재하다는 점을 인지하여, 연극인의 인문 예술 소양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소통 창구로써 ‘연극 기반 온라인 뉴스레터’인 “플롯레터”를 발행 중이다. 주 1회 메일을 통해 구독자에게 연극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교양 콘텐츠를 제공할 뿐더러, 연극인 창구를 마련하여 극단과 협력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고하고 있다. 
 

플롯레터는 연극을 기반으로 한 예술교양 뉴스레터이다. 연극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잠재적 소비자의 풀을 넓히기 위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권 매니저는 “정식 론칭 이후, 현재까지 총 22회 발송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플롯레터를 보고 연극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고 말해주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 PLOT


윤소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잠재 소비자인 관객들이 연극에 대한 관심이 끊기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플롯레터는 예술 및 교양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고 빠르게 습득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고안해냈어요.” 
 
특히 유령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무엇이든 변할 수 있는 유령의 모습이 마치 어떠한 캐릭터로도 변할 수 있는 배우를 상징할 뿐더러, 연극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PLOT은 말한다.
 
현재 플롯은 PLOT은 온라인으로까지 연극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뮤지컬이나 콘서트와 같은 공연 예술계의 움직임에 연극도 합류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권은지: 연극 문화의 부흥을 위해 연극 시장을 온라인으로 올려놓는 것은 연극 문화 부흥을 위한새로운 방향성이라고 생각해요.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더 많은 사람들의 시공간적 제약에 구애 받지 않고 연극의 현장성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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