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억 원 투자 이끌어낸 코스메틱 신생기업…”스타트업도 진정성 있어야”

티르티르 이보희 대표/이보희 대표 인스타그램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2016년 아이 하나 둔 주부가 설립한 브랜드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주목받는 뷰티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우후죽순 브랜드가 난립하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유빈 대표는 “본연의 피부를 되찾는 ‘건강한 뷰티(Healthy Beauty)’를 내세운 점이 달랐다”고 말했다. 10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 제품은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EWG에서 엄격한 인증을 받아 출시한다. 건강하고도 자연 성분을 고집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당초 이유빈 대표 본인이 원하는 물광 화장품을 찾다가 만든 브랜드로, 자신이 쓸 수 있는 제품만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말 알펜루트자산운용 등 여러 벤처캐피탈과 투자업체로부터 총액 320억 원 투자를 받으면서 일약 ‘제2의 스타일난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 대표 스스로 인스타그램 등 SNS서 인기인인 만큼 런칭 초기 마케팅 효과를 누렸지만, 제품 자체가 좋지 않아다면 롱런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한다.

현재 올리브영 전국 주요점포 600여 곳에 티르티르 제품이 들어가 있다. 이 정도 저변을 갖추기까지 좋은 제품을 먼저 앞세우고, 이를 알릴 수 있는 진정성 마케팅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특히 티르티르의 성공요인으로 진정성 마케팅은 스타트업계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다. 티르티르는 사업 초기 1000명 한정으로 선착순 반값 이벤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 시스템 오류 때문에 예정 인원을 훌쩍 넘겨 2만 명이 주문이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직원들은 소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문 취소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 대표의 판단은 달랐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 대표는 “모든 결정의 중심을 신뢰 유지에 뒀다”고 말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던 포인트다. 이 대표는 착한 브랜드, 건강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진정성이 없으면 외면받는다고 말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보이면서, 고객과 SNS를 통해서도 소통하는 점을 성공요인을 꼽는다.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철학 덕분에 사회적 공헌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나눔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경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충남 아산시에 손세정제 2만 개를 기부한 이 대표는 “사회적 실천에 더 자주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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