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실감형 콘텐츠로 태권도 가르치고, 교육 프로그램 만들고…홀로웍스의 도전

홀로웍스의 증강현실 콘텐츠 수술 훈련 영상 /홀로웍스

[비즈리포트] 안지은 기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은 낯설지 않다. 주변에서 VR을 이용한 게임을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이를 이용한 게임방 등이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AR은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을 통해 대중에게 보다 익숙해졌다. VR과 AR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기술이 우리 주변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현실로 다가온 사례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이상으로 콘텐츠 보급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대중화의 영역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세분화된 시장 수요를 반영해야 하는 만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더 유리한 시장이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도전에 나서는 기업 자체는 적지 않은 편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아 서울산업진흥원(SBA)이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같은 지원 기관들이 VR, AR 콘텐츠 육성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SAVVYCOM사와 교류 협력을 위해 방문한 최요철 대표(왼쪽 세번째)

홀로웍스는 2019년 서울산업진흥원의 ‘서울특화 VR/AR 콘텐츠 개발지원(수요처연계형)’ 지원을 받아 “스포츠체감형 AR콘텐츠 태권마스터”를 개발하였다. 국기인 태권도 트레이닝 AR 콘텐츠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5G망을 이용한 이동식 태권도 트레이닝 시스템이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태권도 품새의 정확한 습득과 숙련 체득을 위한 여러 가지의 요소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태권도의 20여가지 기본품새를 정확하게 훈련할 수 있으며, 제한된 공간에서 다양한 품새동작들을 순차적으로 체험훈련이 가능하도록 멀티론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연령이나 신체능력에 따라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태권도 지도사범이 1:1로 품새 교정을 해 줄 수 있는 모바일 프로그램도 구현되어 있다.

VR, AR, MR을 통해 과학으로 진화하는 교육

그동안 VR과 AR기술은 그동안 게임 등 제한적인 영역에서 쓰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비교적 최근엔 건축 시뮬레이션 등 교육, 설계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어 활용폭이 보다 넓어졌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VR과 AR은 교육 시장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발휘할 차세대 기술이라고 평가한다.
 
VR과 AR분야가 교육에서 주목받는 건 이유가 있다. 경험을 통해서 학습하는 실감형 콘텐츠인 만큼 교육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반복 학습이 중요한 직업교육 등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동영상 등 다양한 학습 자료와의 연동도 상대적으로 편하다. 다만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기기 보급 및 성능 향상 이슈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적어도 VR, AR, MR콘텐츠 면에선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고군분투하며 제작에 나서고 있다.

KOTRA 전시회에서 인터뷰 중인 최요철 대표

홀로웍스는 VR과 AR 등 실감형 기술로 교육훈련 콘텐츠룰 꾸준히 개발해 왔다. 의료실습과 직업교육, 스포츠 기본 동작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감형 교육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특히 특수교육에 VR과 AR 개발기술을 접목한 점이 인상적이다.
 
지능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해서 일상생활 적응훈련과 직업적응훈련을 위한 VR 콘텐츠 및 다중 사용자용 훈련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상생활 훈련과 직업 적응훈련의 VR 콘텐츠 (게임형 7종, 동영상형 19종)와 지능발달장애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관리하는 VR온라인교실 플랫폼, 1:1 맞춤형 지도학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콘텐츠관리 서버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콘텐츠를 이용해보면 설거지나 손씻기, TV, 컴퓨터 사용이나 옷 정리정돈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점이 눈에 띈다. 세탁이나 전자레인지 작동과 같은 일상생활 영역부터 편의점에서 상품을 고르고,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체감형 훈련을 지도한다. 다양한 소비생활이 가능하도록 동영상을 통해서 훈련할 수 있다.

직업교육 콘텐츠도 있다. 도서관의 사서를 보조해서 책을 분류하고 스티커 작업을 하는 등의 보조업무 훈련과 커피숍의 바리스타처럼 발달장애인도 할 수 있는 반복 작업을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설정돼 있다.

이와 같은 VR 교육 기술을 두고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다. 단순 반복 작업이 많고 여러 현장 경험을 대신 체험해줄 수 있기에 교과서를 보완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으론 여전히 기기가 무겁고 이용이 어려워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육 프로그램 영상 퀄리티 등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아 콘텐츠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영상 수준 등에 있어선 보완할 점도 있지만 HMD(Head Mount Display)기기의 성능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홀로웍스는 인공고관절 수술을 AR환경에서 대신 실습훈련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일관되게 교육훈련 콘텐츠에서 AR, VR기술의 효용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 퇴사 후 도전…50대 후반 시니어 창업 눈길

홀로웍스 창업자인 최요철 대표는 1956년생이다. 4년 전 예순을 앞두고 창업에 나섰다. 흔히 청년창업이 패기로 똘똘 뭉쳐 도전한다는 데 주목하지만, 시니어 창업은 경험과 네트워크의 힘을 가지고 있어 사업 성공 가능성은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초반에 온라인게임 사업을 선도해 오다가, 중국과의 사업화 경쟁이 심화되고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세대 아이템으로 VR,AR콘텐츠 개발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시니어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성공적인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 오고 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사업부장을 거쳐 한국게임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차세대 융합콘텐츠 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알아주는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융합콘텐츠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가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스타트업을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턴트로서도 활동중이다.

하북성남무역유한공사 MOU 체결하는 최요철 대표 (왼쪽 두번째)

홀로웍스는 콘텐츠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박물관을 VR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구현하는 등 개발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편으론 해외진출도 활발히 꾀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시내 젊은이들의 명소인 빈콤센터에 VR체험장을 개설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 회사다. 이곳에 태권마스터 체감시스템도 설치추가 함으로써 콘텐츠 개발 뿐만 아니라 VR체험 운영사업을 통해 문화 한류 전파에도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홀로웍스 최 요철 대표는 최선을 다 해 개발작업에 매진하는 김 태균 이사와 직원들에게 항상감사하며, 협업기업들과 합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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