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실패 후 VR로 기사회생, 후진 양성을 위해 교단에 서기까지 디캐릭 최인호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장장을 수여받은 디캐릭 최인호 대표/ 출처 비즈리포트

[비즈리포트] 안지은 기자 =가상현실(Virtual Reality)·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산업은 한국컨텐츠진흥원이 뽑은 콘텐츠 산업 10대 트렌드로 선정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제는 VR·AR·MR(Mixed Reality)통합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디캐릭은 XR 플랫폼을 바탕으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디캐릭의 최인호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의 CEO로, 첫 스타트업의 실패를 딛고 기사회생하여 현재는 디캐릭의 대표이자, XR인재 양성을 위한 XR센터를 운영하며 교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사업실패에서 디캐릭의 성공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엔지니어에서 스타트업, 법률 분쟁에 휘말리며 실패. 디캐릭으로 다시 시작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디캐릭은 VR·AR의 소프트웨어가 되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작·제공하는 강소기업이다. 게임, 영상, 캐릭터 등 콘텐츠 개발과 체감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디캐릭의 최인호 대표는 사업 경력 22년의 베테랑 기업이다. 애플엔지니어로 IT업계에 입문했으며, 우연한 기회로 캐나다에서 개발자로 활동 중인 지인을 만나 온라임 게임을 개발하며 공동창업으로 스타트업 했다. 이후 22년 동안 디캐릭을 창업하기까지,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장장을 수여받고 있는 디캐릭 최인호 대표

디캐릭 이전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어떤 일들이 있었나.
스타트업을 하고 처음에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당시 퍼블리셔와 투자, 계약사항 등에 대해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도의적인 비즈니스 룰을 따랐기 때문에 회사 쪽에는 문제가 없었다. 순리대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되는 소송으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결국에는 폐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많이 힘든 시간이었고, 해외로 귀화까지 생각하고 있을 때, 대기업에서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제안을 받아 다시 스타트업이 뛰어들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나?
2015년 당시 정부에서 운영하던 재도전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 재도전 제도는 폐업 후 재창업을 도와주는 제도로 이 제도를 이용해 신용도를 회복하고 회사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테마파크 사업이 실패하면서 수십억의 빚을 지게 됐는데. 당시 채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설득하는 과정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차근차근 딛고, 300만원의 소자본으로 다시 디캐릭을 시작했다.

디캐릭 최인호 대표

서울산업진흥원(SBA) VA/AR 사업지원이 활발한데제작 지원을 받은 콘텐츠가 있나?
서울산업진흥원 (SBA)의 VR/AR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게임콘텐츠인 ROR과 교육콘텐츠 VR 페인팅 월드(Painting World)를 제작할 수 있었다. ROR은 컨트롤러를 이용해 노를 저어 서울과 한강 주변에서 관광 또는 레이싱을 펼칠 수 있는 콘텐츠이며, 게임과 e스포츠에서의 한 단계 도약을 통해 VR e스포츠 경기를 대중화하고 확산시키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두 번째 콘텐츠 VR 페인팅 월드는 5G 최적화 콘텐츠로 초등 교과와 연계가 가능한 콘텐츠이다.
1인 콘텐츠 위주인 국내 실감형 교육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기획하였으며 VR PC에서 4명, 고성능 서버에서 16명이 접속하여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디캐릭 XR센터를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한 다중접속기술로 교육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VR·AR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시작한 디캐릭은 교육 콘텐츠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AR를 이용한 매직 스케치북, 증강현실 카드게임 알파벳 워리어, AR&kinetic 안전교육 컨텐츠 등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으며, 최근 멀티플레이 기능을 강화시킨 VR기반 교육플랫폼 ‘인게이지’ (ENGAGE)를 새롭게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게이지는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하여 함께 교육을 받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디캐릭은 2017년에 7억3천만원, 2018년엔 10억, 올해는 2배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 분야로 컨텐츠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특별한 이유가 있나.
VA·AR은 이제 트렌드를 넘어서 아이들에게는 생활환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교육현장에서도 기술과 교육과 접목하여 실감교육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시뮬레이터 시장이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수요는 적은 어려움이 있는데 VA·AR을 이용한 이러닝(E-Learning)분야는 앞으로도 수요와 시장성장의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 판단했다.

인게이지의 구동 화면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이러닝 솔루션 인게이지(ENGAGE) 어떤 시스템인가?
인게이지는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성적과 진도, 출성 등을 관리하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형 미디어 교육공간이다. VR로 구현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는데, 특히 최대 4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체험하는 교육 콘텐츠라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수십 명이 함께 게임을 하듯 지역에 상관없이 함께 강의를 듣고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가상의 교실을 구현해 냈다. 여러명이 함께 배우며 학습에 재미가 붙고, 경쟁과 정보 공유를 통한 학습효율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현재 대학, 통신사 등과 인게이지 시스템을 이용한 협업을 논의 중이며, 최근에는 대기업과 함께 인게이지를 넥스트 미디어 플랫폼 주역으로 만들고 실감형 미디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서버시스템을 개발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현재 VA·AR 시스템은 유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체험하는 다중화 플레이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원활한 다중 플레이를 위해 클라우드 방식의 서버를 개발하여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버 방식이 도입되면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접속하여 서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가상의 공간에 축적된 데이터나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사용자간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새로운 VR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용도 저렴해져 소비자가 더 손쉽게 VR을 체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XR 교육센터 교육기관으로 확대, XR 산업 인력의 산실로 자리잡고 싶다.

디캐릭은 컨텐츠 개발외에도 XR 인력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XR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XR센터는 현재 산·학 협력체제로 AR·VR·MR 산업으로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취업·창업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최 대표는 현재 우송대학교 교수로 겸직하면서 XR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캐릭의 XR센터는 어떤 기관인가?
XR센터는 XR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으로, 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구축했다. 실무-현장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디캐릭에서도 리소스를 제공하여 커리큘럼에 반영한다. 우송대, 성결대, 그리고 인도의 지엘바잘 대학에 XR센터를 구축하였고, 현재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지만 XR 교육을 원하는 일반인들까지 차츰 그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IT 기술력, 네트워크 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XR센터를 통한 인재 양상이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XR 산업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정부부처의 산학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디캐릭의 XR센터가 마중물이 되어 XR 산업 인력의 산실 노릇을 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VR·AR 분야의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수요처를 먼저 확보할 것.
선망받는 트렌드 분야로 창업했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최인호 대표는 VR·AR 분야로 스타트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에게 추상적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수요처를 확보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막연한 기대가 아니고 진짜 돈을 벌 수 있을지 명확한 매출 계획을 바탕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의 투자, 계약시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당 경험이 있는 사업파트너에게 상황을 객관적으로 면담하거나, 정부기관의 법률 상담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조언했다.

bizreport

Read Previous

스타트업 창업 전 체크하세요… 놓치기 쉬운 포인트

Read Next

기업가치 1조4000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무너졌던 엠씨스퀘어 스토리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