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생존법>사회적기업 실패하는 이유 물었더니, 청년 사업가의 일침 “결국 시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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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사회적기업 창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내놓아서입니다.”


장학금 정보제공 플랫폼이자 사회적기업인 드림스폰 안성규 대표가 강조하는 사회적기업의 1원칙이다. 지난달 26일 비즈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오래가는 사회적기업은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안 대표가 2016년 창업한 드림스폰은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찾기 어려웠던 장학금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은 플랫폼 사이트다. 저소득층과 주요 장학금의 매칭을 늘려 공공이익을 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에서 선정한 뷰티플펠로우로도 선정된 사회적기업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사회적기업이 공익에 기여하면서도 오래가는 회사로서 존속하려면 사회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 역량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시장원칙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핵심 주장이다. 더불어서 스타트업과도 같은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내놓는 건 기본이고, 창업 이후 같이 꾸려가는 팀원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지지와 호응, 공감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스타트업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더불어서 그가 중시하는 건 자금 관리다. 서비스가 안착하기까지 안정적인 자금 흐름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존속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업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 차원의 노력은 별개로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안 대표는 “드림스폰의 대표적인 업무성과로는 4300만 원의 기부금 모아서 380명에게 장학금을 준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며 “장학금을 받은 380명은 국회에 가서 ‘우리가 원하는 정책’이라는 주제로 쓴 에세이와 정책들을 가지고 380개의 정책이 입법으로 이어지기 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당시 안 대표가 지원대상으로 삼은 사회적 약자층 380명은 장애인가족, 탈북청년, 한무모가족, 난임치료, 소방관 자녀 등이었다. 소외된 이런 계층일수록 장학금을 비롯한 수혜정보에서 더 소외돼 있다는 게 그의 오랜 문제의식이었다고 했다.

드림스폰은 한동안 한국장학재단 측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았다며, 공들여 만든 사회적기업의 서비스와 노력, 아이디어를 쉽게 빼앗겼다며 문제를 호소해왔다. 안 대표는 제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이를 문제삼고, 이슈화하면서 문제가 다행히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한국장학재단 측에서도 드림스폰의 역할을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비스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점에서 언론과의 좋은 관계도 사회적 기업에겐 필요한 요소로 풀이된다. 꼭 갈등 이슈가 아니더라도 사업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는 매체를 평소 알아놓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게다가 갈등이 있다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를 공론화하는 게 억울함을 푸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안 대표에게 다음 계획을 물었다. 그는 이제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이제 함께 하는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아름다운가게에서 선정한 뷰티플펠로우에 선정되면서 일부 활동비를 받게 됐는데 이를 통해 생계에 대한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었습니다. 오랜 고민들이 사라진 만큼, 우리 사업의 본질적인 내용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죠. 더 많은 분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실천을 고민하는 기업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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