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기업의 배신…유니클로 불매 수혜 ‘탑텐’ 신성통상, 해고-폭행으로 블랙기업 논란

신성통상 전단 광고 사진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지난해 반일 감정에 편승해 애국 마케팅을 펼쳐 성장한 ‘탑텐’ 브랜드 운영사 신성통상이 전화로 해고 통보를 해 논란이 인 데 이어, 직장 내 폭언 등 강압적인 사내 문화를 가졌다는 보도가 잇따라 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직원에 대한 제품 강매 등이 문제가 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애국기업의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톱텐은 지난해 국내서 반일 논란이 확산될 당시, 유니클로 모델이었던 이나영 배우를 모델로 섭외하는 등 애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 기업이다. 이로 인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지만, 직원 해고 과정에서 논란과 잡음이 끊이질 않아 애국을 마케팅으로만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사진은 각각 유니클로(왼쪽 위 아래 두 개), 탑텐(오른쪽 두 개) 모델 샷.

“사전예고 없이 해고를 전화로 통보” 업계선 터질 게 터졌다

신성통상 논란은 직장인 모바일 앱 블라인드와 네이트 판 등에 직원 구조조정 과정을 폭로한 글이 올라오면서 드러났다. 해당 글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이달 7일 수출본부 직원을 55명을 정리해고하면서 사전 예고 없이 인사부장의 전화 한 통으로 해고 처리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수습사용기간이 지난 근무한 근로자를 해고하기 위해서는 최소 30일 전에 해고 예고를 해야 한다. 예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해고 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정리해고 요건도 긴급한 경영상이 필요와 합리적이고 공정한 대상자 선정이 필수적이다.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

논란이 커지자 신성통상 측은 부랴부랴  권고사직 면담 요청이었다고 해명하고, 이에 대해 25명은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혀 해고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에서 신성통상은 해고가 잦은 회사로 악명이 높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성통상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약 3.8년이다.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더 짧은 3년이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의 경우 2.7년으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한세실업, 형지엘리트, 신원 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기준 각각 약 5.4년, 7년, 6년으로 동종업계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톱텐 광고 사진

2015년 10월 블라인드에서는 회장님 지시사항으로 탑텐 인원감축을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때도 갑작스럽게 전화로 통보한 뒤 2시간 만에 해고 절차를 밟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품 강매에 폭행 논란까지…패션업계 최악의 블랙기업 되나

블라인드 앱에선 제품 강매 논란까지 터졌다. “1년에 3번씩 사판 강매, 달성 못하면 개인 돈으로 사라고 하는데 뜯지도 못하는 옷이 많다”는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 측은 전사 차원의 일괄적인 구매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한 주요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성통상에선 최근 사내에서 상사의 직원 폭행 논란이 불거져 상벌위원회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말 회사 임원이 직원이 정강이를 걷어 찬 뒤에, 해당 직원이 이에 대해 항의하자 해고시켰다는 내용으로 보도돼 파장이 컸다. 여기에 연차휴가를 쓴 뒤에도 회사에 나오게끔 했다는 제보 등이 기사화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블라인드 등에서 논의되는 바에 따르면, 블랙기업(직원에게 부당한 대우를 강요하는 기업)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신성통상은 1968년 니트 의류 전문 수출업체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을 통해 성장해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릭픽에 맞춰 롱패딩 열풍을 주도하고, 탑텐 런칭을 통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애국 열풍에 힘입어 탑텐 브랜드가 유니클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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