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했더니 마스크 대란 막아…화진산업 대표 인터뷰

2일 화진산업 이현철 대표가 전남 장성 본사에서 인터뷰를 했다. 출처 비즈리포트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2일 전남 장성군 화진산업 본사 마스크 생산공장 방문하기 위해선 기자도 위생복을 입어야 했다. 만에 하나 먼지 등 이물질이 마스크에 들어갈 경우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위생 노하우도 대기업으로부터 교육을 받으면서 갖춰지게 됐습니다. 마치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음가짐으로, 저희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죠” 화진산업 측 설명이었다.

생산현장에선 마스크 생산 설비서 컨베이어 벨트가 부직포 원자재에 끈을 연결시키는 작업이 이어졌다. 현재 이 공장에선 마스크 생산이 24시간 풀가동 상황이다. 시장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생산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대기 위해서다.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0만 장에 이른다.

화진산업은 지난해 12월 마스크 생산설비를 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스타로 떠오른 기업이다. 마스크 수급 대란 사태에서 시장에 매일 10만 장씩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2월엔 100만장을 노마진으로 조달청을 통해 공급해 마스크 대란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 장성 화진산업 본사서 만난 이현철 대표는 “대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서 높은 생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마스크 생산 기기를 도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원재료 손실만 50%가 넘어갈 정도로 수율이 낮았다. 그럼에도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었다.

특급 도우미로 나선 게 바로 삼성전자였다. 이 대표는 “2017년 중기중앙회의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는데, 당시 멘토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였다”며 “이때 인연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멘토링을 받아왔는데, 우리가 신사업을 한다고 했더니 바로 도움을 줬다”고 회고했다.

화진산업의 마스크 생산 설비 가동은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서 초기 마스크 생산설비를 도입할 당시 추가 여분의 금형 부품을 제작해 제공하는 한편, 생산 효율화를 위한 동선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서 파견된 25년 이상 경력의 제조업 베테랑들은 화진산업 마스크 생산설비가 균형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수정도 지시했다.

중기중앙회와 삼성전자, 중소기업벤처부의 합동 사업인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중기중앙회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하면, 제조업 전문가가 현자으이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수정해주는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최근 수혜를 받으면서 널리 주목받게 된 제도다.

이 대표는 “국내 제조업도 보다 시스템화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 공장을 중소기업들이 도입할 수록 성과가 난다는 점은 틀림없다. 정부나 대기업의 상생 협력 지원이 있다면 중소기업의 성장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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