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와 카카오의 제휴 왜?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한진칼 지분 매입에 담긴 의미

카카오 로고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일까. 아니면 IT기업의 영토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 지분 매입은 일단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이 먼저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런 이유로 카카오의 서비스 확대에 대한 해석 보다는 당장 친조원태 세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당장의 지분 가치 상승이나 경영권 분쟁 틈새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 보다는 서비스 확대 포석이라는 시각도 무시할 순 없다. 경영권 분쟁이 노골화되기 전부터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5일 대한항공과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3000억 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하는 등 IT서비스 확대 방향을 놓고 여러 움직임을 보이는 등 서비스 확대를 고민한 것과 시기가 맞물려 있다. 업무 협약은 변화에 대한 고민 없이 할 순 없을 것”이라며 한진칼과의 제휴도 사업 목적에 더 관련성이 클 것으로 봤다.

한진칼도 마침 미국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IT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관심을 보인 사실이 업계에 전해지기도 했다. 카카오와 제휴해 IT서비스를 확대하는 것 또한 서로 관심사안인 셈이다.

카카오 입장에선 한진그룹 사업 중 군침 흘릴 만한 사업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게 대한항공 내 콘텐츠 제공 사업이다. 현재 항공기에서 활용되는 콘텐츠는 영화 등 제한적인 편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경쟁력이 강하다. 여기에 기내 디스플레이 외에도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등도 고려할 만하다. 모바일 카탈로그 등도 가능한 사업이다.

이미 항공 마일리지도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포인트 관리 등에서 특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항공 마일리지를 비롯해 각종 포인트 통합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했다. 김 의장의 한진칼 지분 투자는 단순히 업무협약 관계를 넘어 지분 투자를 통해서 밀월 관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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