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한국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 아니야”…왜 이렇게 대답했나

게티이미지뱅크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국내서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이 늘어나고, 곳곳에서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지만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들은 “국내서 스타트업 사업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저마다 자신의 필드에서 정부 정책 규제나 시장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잘 아는 사람일수록 스타트업에 도전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5일 직장인 SNS 블라인드는 직장인 22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74.5%가 부정적(아니다 30.2%, 매우 아니다 44.2%)인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응답자들이 이렇게 대답한 이유론 정부의 정책적 규제가 35.9%로 가장 많았다. 기존 산업과의 충돌도 24%나 대답했다.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고 하더라도 규제 장벽에 막힐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시장에 많은 자금이 풀려있다고 해도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이들은 투자금 부족(22%)도 걱정된다고 답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실제로 규제 장벽이 너무 높아 사업이 어렵다는 점을 호소한다. 유전자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스타트업 나이테를 창업한 김우종 대표는 “정부가 하라고 지정한 것만 할 수 있는 규제 상황이어서 새로운 시장 개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고 꼬집었다. 기존 서비스를 답습하거나, 유통 등 기존 사업 영역과 겹치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어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부정적 응답 중에선 시장에 고급 인력이 없다는 대답도 12%에 달했다. 기타의견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과 함께 사업 실패후 재기도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자금이 많이 풀린 것처럼 보이지만 청년 창업 등 정책자금 성격이 짙고, 취업 등 지표로 나오지 않는 실패 재기나 교육 예산은 극히 적은 비중”이라고 꼬집엇다.

한국이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24.4%가 ‘정부의 정책 개선’을 꼽았다. 정부, 기업의 자금 투자(24.4%), 기업의 적극적인 인수합병(14.9%), 교육개선(인재육성)(12.5%) 등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창업진흥원 관계자는 “단순히 정책 뿐만 아니라 시장 생태계와 인식까지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어서 인식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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