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반토막…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높아 올해도 위기

삼성전자 로고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성장했다고 밝혔지만, 올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먹구름이 끼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230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 원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8% 줄었다. 영업이익은 52.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도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018년 슈퍼 호황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엔 거품이 꺼지면서 삼성전자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4조 원, 매출 64조940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69%, 25%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나타난 점은 위안거리다.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4500억 원, 매출은 16조7900억 원이었다. 시장에선 이번 발표 직전만 하더라더 영업익이 3조 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에 메모리 서버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영향에 따라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확대,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적개선 흐름이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지난해 고전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40% 감소한 1조58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BOE 등 저가 공세를 앞세운 업체 등쌀에 밀려 기를 못 편다는 해석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으나 여전히 LCD 제품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사업도 지난해 부진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무선통신)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9조2700억 원으로, 1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투자를 통해서 어려운 시기를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2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22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 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상반기까진 그다지 시장상황이 좋다고 할 순 없다. 한동안도 투자를 늘리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도 말했다.

bizreport

Read Previous

LG전자, 작년 매출 62.3조…사상 최대 기록하고도 찝찝한 이유

Read Next

중기부 “해외 스타트업 한국 유치 위해 창업 비자 개선할 것”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