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안정적인 투자를 받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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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X비즈리포트 공동기획>

(편집자주)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시의 산업발전 및 중소기업 육성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목표를 실행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유통, 교육, 콘텐츠, 특허, R&D 컨설팅 등을 지원합니다. SBA가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는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입니다.  온라인 콘텐츠그룹 ‘비즈리포트’는 SBA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많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스토리와  사업을 위한 Tip을 함께 소개합니다.  스타트업의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즈리포트] 안지은 기자 =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올 1~10월 동안 신규 벤처투자는 3조 3천억원을 돌파하여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연간 벤처투자액은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투자는 여전히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이슈다. 그러나 많은 스타트업은 여전히 투자유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펀딩 단계에서, 혹은 계약서 작성단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로 때로는 존폐가 결정되기도 한다. 부정적 변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 투자를 유치해야 할까?

스타트업 펀드레이징(fund-raising), 각 투자 단계를 이해하고 계획하자.

스타트업의 투자는 한번 이루어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시드머니부터 시리즈 투자, 출구단계(EXIT)에 다다르기까지 4~5단계가 연속성 있게 이뤄진다. 따라서 초기 투자유치 단계부터 그 다음을 염두에 두고 투자유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각 단계에 따른 투자 금액과 사업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다.
 
시드머니(Seed-Money)-스타트업 초기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개발비, 사업계획비 투자를 일컫는다. 대개 1억원 미만의 규모로 창업 보통 3~6개월 투자가 이뤄지고, 투자금은 프로토타입 개발, 생산 및 서비스 베타 출시에 사용된다. 주로 가족, 친구 등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나, 크라우드 펀딩, 엔젤투자자, 인큐베이터,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게 투자하는 소규모의 벤처캐피탈(VC)투자 형식인 마이크로 VC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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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자는 후속 투자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첫 투자에서 너무 많은 투자를 받으면 1차 투자자에게 너무 많은 지분이 넘어가 후속 투자자에게 줄 지분이 부족해지거나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시리즈A- 스타트업이 기술개발에서 수익추구를 목적으로 전환되는 단계.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과 서비스 출시, 마케팅을 위한 사업비용으로 사용되며 투자금은 10~20억원 내외다. 주요 펀딩 소스는 크라우드 펀딩, VC다. 시리즈A 단계의 투자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투자자에게 비즈니스의 상업적 가치를 실제로 검증해야 하는 어려운 단계이기도 하다. 서비스 이용자 수의 증가, 시장점유율 등시드머니의 투자성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투자자에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상의 단기목표인 마일스톤(Milestone)을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
 
시리즈B-스타트업의 매출이 원활이 일어나고 고객층이 안정된 상태에서 비즈니스 규모를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투자다. 통상 20~100억원 정도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VC를 통한 투자가 이뤄지며, 사모펀드 기업이 투자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 단계의 주요 이슈는 기업의 성장관리다. 마케팅 및 영업확대, 연구개발, 인력충원에 집중하여 비즈니스 스케일과 인프라를 확장하고 필요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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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투자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필요한 자금을 최저 자본비용으로 조달하여 다음 단계로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탈이 제시한 투자금액이 너무 낮다면 꼭 필요한 만큼만 투자를 받아 창업자의 지분 희석률을 낮추고, 성장지표를 끌어올려 다음 펀딩에서 더 큰 규모로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 현명하다.

투자의 기준, 밸류에이션(Valuation)은 후속 투자를 염두에 두고 설정할 것.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가치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 ‘00억 밸류를 받았다’는 표현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밸류에이션은 투자의 기준이 된다. 밸류에이션이 높으면 그만큼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순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과 기업이 보유한 미래 수익 창출능력 평가,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수를 이용한 기업가치평가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 정답은 없으며, 대부분 기업가치는 기업투자에 대한 심사를 담당하는 투자심사역과 회사 간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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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초기에 투자자는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낮게 측정하려고 한다. 스타트업이 유의미한 매출이나 순이익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최대한 많은 지분을 보유해 기업가치가 높아졌을 때 되팔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회사의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낮으면 창업자의 지분 희석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창업자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마냥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밸류가 높을 경우엔 그만큼 회사가 투자 이후 그에 걸맞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성과를 못내는 경우 VC는 높은 밸류가 거품이라고 판단하게 되고, 후속 투자에 악역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한 첫 투자액수는 후속 투자의 마지노선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부터 너무 많은 돈을 투자받으면 후속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간판보다는 내실을 기하며 기업역량에 맞는 밸류에이션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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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의 입장에서는 각 투자 단계에서 희석되는 지분율을 예상하여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보통 4~5 단계 이상의 투자 단계를 거치는데, 각 단계에서 지분을 매각하면서 창업자의 지분율은 점점 희석되고 경영권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각 단계에서 투자자는 대략 20% 내외의 지분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단계까지 창업자의 지분을 10% 정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첫 투자를 받을 때부터 출구 단계(EXIT)를 염두에 둔 투자유치 전략은 필수다.

상환전환우선주? 드래그얼롱? 투자 계약시 주의해야 할 사항.

스타트업 투자는 회사의 주식을 인수하는 지분권자(주주) 형태와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채권의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사실상 투자자가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인수를 통한 투자가 이루어질 때는 상환전환우선주 조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상환 의무나 이자가 없는 보통주와 달리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채권의 성격도 동시에 갖는다. 또한 우선주의 특성상 주식의 배당이나 기업 해산시 잔여재산의 분배에 있어서 보통주에 우선하는 권리를 갖기 때문에 자칫 스타트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상환금액과 상환기간, 상환방법 등을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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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와 투자사인 H&Q의 드래그얼롱(Drag Along) 조항에 관련한 소송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드래그얼롱이란 소수 지분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의 전부 혹은 일부를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드래그 얼룽은 스타트업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때를 대비한 투자자들의 일종의 안전장치 조항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드래그얼롱 조항이 발동되면 경영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드래그얼롱 조항에 대해 충분히 협의 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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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투자자의 동의나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 광범위한 경우 회사의 주요 정보가 투자자에게 노출되는 약점이 있고, 경영상의 의사결정 과정에 투자자들의 동의가 필요함으로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을 여지가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꼭 필요한 창업자의 경영권마저 침해받지 않도록 관련 조항을 잘 체크해 불미스러운일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이 처음인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투자는 사업을 이끌어나갈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기업가치를 부풀려 투자를 받거나, 투자금으로 무리하게 확장을 시도하기보다 기업의 발전단계에 맞는 투자금을 유치하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법률자문을 통해 스타트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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