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잘 팔리면 금강제화 웃는다?…구두 업계 침체에도 혼자 살아남은 비결 이것

명동 프리스비/ 프리스비 홈페이지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금강제화 그룹은 1954년 금강제화산업사로 출발한 국내 구두제조업체 1세대다. 중장년층은 질 좋은 구두 브랜드로만 알기 쉽다.

그러나 구두업계에만 머물기엔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2005년 2조원이던 국내 제화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2000억원까지 추락한 상황. 경쟁사 에스콰이아와 엘칸토는 부도를 겪기도 했다. 금강제화는 명동과 강남 등 주요 상권 건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금강 계열사 중 한 곳인 갈라인터내셔널은 애플 전문 매장 ‘프리스비’를 운영한다. 프리스비는 국내 애플 전문 매장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체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프리미엄 리셀러 자격을 가지고 있다.  프리스비 명동점이 입점한 건물은 금강제화가 입점한 곳이기도 하다. 이 건물이 김성환 금강 회장 소유다. 금강제화 계열사인 프리스비가 회장에게 임대료를 내는 형태가 되는 셈이다.

프리스비 강남점이 위치한 강남스퀘어 역시 금강제화 그룹 계열의 부동산임대회사 가지고 있는 건물이다. 프리스비가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명동과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다수 보유한 금강이 뒤에 있기 때문이다. 금강제화 보유 부동산은 강남, 명동 등 서울지역에만 총 8건에 달한다.

애플 매장인 프리스비는 젊은 층을 모이게 하는 집객 효과가 높다. 프리스비 인근에 위치한 금강제화 매장 영업에도 시너지가 난다는 게 금강 측 설명이다. 예컨대 금강제화의 또다른 계열사인 레스모아 또한 프리스비 인근에 위치해 젊은층 유입효과를 누리고 있다. 레스모아 명동점 매장이 입점한 해당 건물과 프리스비 홍대점 등 또한 금강 계열사 건물이다.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금강제화의 주력 사업은 더 이상 신발 제조 및 유통이 아니라 부동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에스콰이아와 엘칸도, 금강제화 등 구두업계 경쟁은 전혀 무관해 보이던 부동산에서 판가름났다는 말 또한 뼈있게 들린다. 국내서 오랫동안 살아남아 롱런하는 기업의 특징은 부동산 기반이 탄탄하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실례가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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