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개발자가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 “AI 대중화 할 것”

김녹원 딥엑스 대표/출처 딥엑스 제공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NPU(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 개발 스타트업 딥엑스는 재작년 설립됐지만 업계에선 주목받는 기업이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창업자인 김녹원 대표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서 애플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X’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핵심 개발자로 근무했다.

실리콘밸리서 6년간 근무했고 성과도 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재작년 한국에서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9일 경기 성남시 딥엑스 본사서 만난 김 대표는 “글로벌 IT시장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고, 한국이 AI기술 분야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싶었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AI 개발에 최적화된 프로세서인 NPU를 개발하고 있다. NPU는 CPU에 비해 연산작업 등에 있어서 효율이 50배 높다. AI 기술에 있어서 핵심 프로세서로 통한다. 다양하고도 복잡한 연산작업이 필요한 AI 기술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은 미래에 NPU가 활성화될 때 본격화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 대표 역시 “AI기술과 빅데이터 처리가 각광을 받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NPU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성이 충분하기에 도전해볼만하다는 언급이다.

딥엑스가 개발중인 NPU 프로세서는 최적화시 초당 200장에 이르는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 양산화가 되면 만 장을 1초만에 인식할 수 있다. 막대한 정보량 처리를 바탕으로 패턴 인식 등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기술의 핵심 프로세서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경쟁상대라고 말한다. 작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한다는 말은 사실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작은 기업이 삼성이나 애플, 구글과 같은 거대 공룡과 기술면에서 함께 경합하면서 성장한다는 게 가능한 것이냐고 김 대표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표준화가 불가능하고 다양하게 진화한다”라고 대답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로 단일한 프로세서가 아니라 여러 프로세스가 나타나고 경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객체 인식 프로세서 성능을 비교해보면 초당프레임수(FPS)는 인텔이 67, 엔비디아가 10.8에 비해 딥엑스는 올해 최적화가 적용되면 200이 가능하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보다 기술면에서도 못할 것 없다는 의미다. 신 시장으로서 기술의 효율화라는 측면에서 스타트업이 더 유리한 지점도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새로운 기술 포인트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장성이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올해 NPU를 대중화하는 한편, 기술 기업으로서 연구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현 방침도 밝혔다. 직원들을 전부 전문가 집단으로서 성장시킨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러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김 대표이기에 직원들과는 NPU나 AI관련 최신 논문을 함께 읽으며, 항상 지식을 최신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론 고성능 연산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까지 낮춘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NPU 시장 확대기에 이를 선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bizreport

Read Previous

스타일난다, 안다르가 손잡은 이 회사…”동대문 시장에서 기회 찾았죠”

Read Next

스타트업 퇴사율 40%… 대·중소 기업에 비해 높은 퇴사율에 고민 깊어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