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안다르가 손잡은 이 회사…”동대문 시장에서 기회 찾았죠”

셀메이트 서원준 대표

[비즈리포트] 안지은 기자 = 온라인 쇼핑몰의 하루는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주문, 배송, 물류관리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치는 일이 많다 보니 오류도 많고, 야근도 비일비재다. 셀메이트(SELLMATE)는 백오피스 전사관리 솔루션으로 쇼핑몰 주문, 배송, 재고, CS까지 전산화하여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업무강도는 줄어들고, 퇴근은 더 빨라진다. 하루 10분 20분의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셀메이트 서원준 대표는 IT 솔루션은 인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쓰일 때 그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판매자의 친구 셀메이트. 전성기 시절 동대문의 불야성 속에서 떠올렸죠.

서 대표는 개발자 출신의 CEO다.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개발을 시작했고, 비즈니스로 꿈을 구체화한 건, 중학교 때부터다. 당시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개발자들의 성공 스토리에 이끌렸다. 대학교 때 사업자를 내고 벤처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을 만나러 간 새벽 동대문 시장에서 셀메이트 개발기회를 가졌다.
 
셀메이트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인상적인데.
인터넷 쇼핑몰의 폭발적 성장으로 당시 동대문은 엄청난 양의 물류와 현금이 오가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부산에서 올라온 나에게 그 현장은 문화충격이었고, 잠재력이 엄청난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이후 쇼핑몰을 하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낙후된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기능을 향상시켜 웹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셀메이트의 시작이었다.
 
셀메이트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셀메이트는 인터넷 쇼핑몰에 특화된 전사관리 시스템(ERP)이다. 사용자가 자신이 배정받은 셀메이트의 도메인에 접속하면 주문 ,재고, 통계, 배송, CS등 운영 전반에 관한 각 사항이 차트별로 정리되어 나타난다. 과거 인터넷 쇼핑몰은 재고는 수기로 적고, CS는 액셀로, 통계는 막연한 감으로 하다보니 재고수량도 부정확하고, 오배송률도 높았다. 셀메이트는 일련의 과정을 표준화, 간략화하여 정확하고 빠르며 오류가 없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셀메이트 서원준 대표

 셀메이트의 고객사는 1000여곳에 이른다. 스타일난다, 안다르, 젝시믹스, 츄 같은 빅셀러들이 셀메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전년도 매출은 22억원, 올해는 30억원 가량으로, 내년에는 4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이후 14년 동안 평균 20~30%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물류 업무의 고도화를 위해 토탈피킹 서비스도 도입했다. 창고관리(WMS), 피킹&분배 시스템 (DPS/DAS))시스템을 이용하여 기존의 병렬식 배송처리를 일괄식으로 전환하여 배송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서원준 대표는 셀메이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업무시간을 단축해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하며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개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전사관리 프로그램은 셀메이트 외에도 여러 업체가 있다. 이런 경쟁상황에서 서 대표는 셀메이트의 경쟁력을 서비스 정신으로 꼽는다. ‘IT 기술은 점점 보편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가치에 중점을 두어 차별화시켰다. 셀메이트가 14년 동안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도 세심한 부분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쟁사와의 차별성으로 서비스 정신을 꼽았다어떤 부분이 다른가?
셀메이트는 처음부터 고객 편의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당시 나이 많은 쇼핑몰 판매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누구나 3시간 정도면 익힐 수 있는 쉬운 프로그램을 목표로 했다. 더불어 무상 방문 교육을 실시해, 프로그램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개발 지식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 의사를 내부로 전달될 때 개발을 모르는 영업직원들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왜곡이 생길 수 있다. 셀메이트는 그런 문제가 거의 없다. CS파트까지 개발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네임이 성장한 이후에는 고객의 소리(VOC)에 집중하고 있다. 평균 90% 이상의 콜 수신율을 유지하면서. 로스에 대해서는 반드시 리콜을 한다. 작은 부분이라도 ‘셀메이트에 전화하면 바로 돼’ 라는 고객의 평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셀메이트 워크샵 임직원들과 서원준 대표(완쪽 첫번째)

셀메이트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조직.‘ 만화 “원피스”의 동료들처럼.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특히 쟁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기업 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조직력이다. 고객과의 접점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질 높은 고객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선순환 구조가 결국 기업의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조직관리는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셀메이트의 장점은 역동성과 스피드에서 온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서 지휘보고 체계를 간소화하고 업무분장에 신경썼다. 회의는 일주일에 한번 팀장회의만, 업무분장도 각 개발팀별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전문가 그룹을 목표로 하는 만큼 개발 교육과정은 필수다.
 
-CEO 역할론과도 이어지는 것 같다대표는 어떤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인 얘기를 하나 하자면, 평소 만화 원피스를 즐겨본다. 내가 생각하는 조직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느낀다. 서로 다른 꿈을 가진 여러명이 하나의 배를 타고 같은 가치관을 향해 나가아가는 것. 기업의 조직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수평적 기업문화를 지지하나, 의사결정권자는 꼭 필요하다. CEO는 이 최후의 결정권자로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조직이 자율적으로 유기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 너무 많은 간섭으로 인해 조직이 경직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셀메이트 임직원들과 함께 한 워크샵에서 서원준 대표(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인재양성도 CEO의 중요한 역할이다. 초기 스타트업으로 시작할 땐 누구나 인력난에 시달린다. 처음 직원 채용 후 6개월~1년 동안 교육을 시켰고, 기다렸다. 아이들이 성장할 때 말이 늦는다고 아이를 해고하진 않듯이, 내가 뽑은 인재에 대해서도 기다려주는 것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3년 정도 지나면 인재의 성향은 명확히 갈리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인재의 성향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CEO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을 위한 재미있는 복지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뜻밖?
기본적으로 문화생활지원비, 해외여행 지원, 상여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를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하고 재밌는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한 예로, 무지각 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을 추첨해 월말일에, 당일 연차를 준다. 말일이 되면 아침에 직원들이 짐을 다 싸고 옹기종기 모여서 누가 뽑힐지 기대한다.

뜻밖에 얻는 휴일인 셈이다. 집에도 회사에서도 자유로운 하루를 선물하는 것이다. 내가 받을 때 기분좋은 것이 타인이 받았을 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뜻밖의 복지‘가 많은 편이다. 문득 ’아 이거 좋겠는데?‘ 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복지에 적용한다. 인터뷰를 위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영감을 얻었다. 셀메이트 전 직원에게 프로필 사진 촬영을 선물할 생각이다.

셀메이트 서원준 대표

스타트업은 ’사업을 버티는‘ 각오로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서원준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 조건으로 ’사업을 버티는 각오‘와 ’기업가 DNA‘를 꼽는다. 아이템만 보고 스타트업 하기보다는, 사업의 생리를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회사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방책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템만 믿고 시작하면 그 아이템이 실패했을 때 차선책이 없어 영속성을 가지고 이어나갈 수가 없다. 그는 될 것 같은 아이템에 맞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기업가 마인드를 먼저 키우고, 이후 아이템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스타트업 새내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타트업은 무엇보다 개인의 성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하는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을 견뎌내고도 스타트업으로 돌아오는 끈기가 필요하다. 전 세계 성공한 스타트업들을 보면 초창기 아이템 그대로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대부분 피봇 과정을 거친다. 스타트업 자체가 앞으로 시작할 사업의 밑거름 쌓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초기, 대표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데, 꼭 필요한 기업가 DNA의 핵심은?
경영자 철학과 조직관리 역량을 꼽고 싶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는 대표의 역할이 99%라고 본다. 그만큼 대표의 경영철학이 확고해야 한다. 아이템을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체로 성장시킬 것인지 대한 판단도 개인의 철학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조직관리를 위해 평소 법률지식을 꾸준히 쌓을 것을 추천한다. 스타트업의 조직은 역동적이며, 많은 변수를 안고 있다. 이때 잘 대처하기 위해서 법률지식은 필수다. 동업자들끼리는 계약서나 회사 내규사항에 대한 부분을 소흘히 하는데,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만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회사 내규는 문서화하여 공표하고 인지하는 과정을 거쳐야 조직원들도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셀메이트 송연회에 함께 모인 임직원과 서원준 대표(앞줄, 왼쪽에서 4번째)

셀러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여, 보다 윤택한 삶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셀메이트가 바라보는 비전은?
셀메이트는 셀러들의 모든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을 지향한다. 비즈니스의 형태는 바뀌지만 판매자와 소비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 변화하는 비즈니스에 맞춰 셀메이트도 변하겠지만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솔루션 방향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사업 확장의 관점에서 본다면, 글로벌 진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베이, 아마존, 옥션 판매방식은 대동소이하다. 셀메이트 솔루션은 어느 판매 방식에나 적용될 수 있다.
SAP, 세일즈 포스는 기업의 전사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셀메이트는 그들이 하지 않는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분야로 특화되어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최근 글로벌 진출을 위해 SAP, 삼성 SDS 첼로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B2B 시장의 히든 챔피언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

bizreport

Read Previous

투자자에게 어필하는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 기본기 익히기 (2부)

Read Next

애플 아이폰 개발자가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 “AI 대중화 할 것”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