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만드는 베어로보틱스…”이렇게 시작한 회사였죠”

베어로보틱스 창업 멤버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하정우 대표.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하정우 대표는 부업으로 시작한 식당이 급격한 호황을 겪으면서 전쟁터와 같은 식당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 매주 금요일 마다 요리사가 고통을 호소하거나, 아니면 아예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외식업 종사자들의 이직이 잦은 이유를 하정우 대표는 그때서야 깨달았다. 한마디로 일이 너무 힘든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이던 하 대표는 왜 일이 그렇게 힘든 지 연구해 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고객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음식과 서비스의 향상 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들 때문에 식당 피고용인들의 고통이 발생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홀에서 서빙을 보는 직원들은 보통 음료를 리필해 주거나, 식기를 주방으로 반납하는 등 비핵심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 하루 7~9마일 (약 11~15km)를 걸어야 한다.

하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의 식당에서 로봇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1년 후 구글을 떠나 3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베어로보틱스를 설립했다.

2017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았고, 인공지능 로보틱스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 하는 종업원들의 물리적 고통과 불편함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엔 ‘페니’(Penny)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회사는 주방에서 고객의 테이블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홀 서빙을 보는 사람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고객들과 더 깊게 소통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음식 배송과 같은 반복적이고 물리적인 업무를 ‘페니’가 대신해 주는 개념이다.

‘페니’는 한번 충전으로 200회 이상 서빙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적의 동선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외에서 초기 투자금 380만 달러(약 40억원)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현재 TGI프라이데이스와 롯데 빌라드샬롯 등 국내외에 ‘페니’를 공급하고 있다.

23일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200만 달러(약 37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사실이 전해졌다.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했다. 이 대표는 “유치된 투자자금으로 ‘페니’를 양산하여 저렴한 로봇을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bizreport

Read Previous

스타트업에서 일하려는 당신…”일의 근본적인 의미를 생각하세요”

Read Next

떨어지는 창업 활력, 경기 침체 영향 받았나…기술창업 11개월만에 첫 감소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