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총 5000억 기업…수많은 이들을 나락에 빠트린 역대급 작전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bizreport@naver.com=

믿기 어렵겠지만 한때 시가총액 5000억 원을 넘어섰던 유력 코스닥업체 사진이다. 2000년대 전설적인 주가 조작 사건으로 기억되는 회사 바로 썬코어(당시 회사명 루보)회사 전경이다. 이전 회사명인 루보로 더 유명한 기업이다. 허름한 건물 외관만 봐선 한때 시총 5000억 원 기업이라곤 믿기진 않는다. 해당 사진은 루보 사태로 주가가 99% 넘게 폭락한 뒤에 네티즌들이 직접 이 회사를 찾아가 찍은 사진이다. 역대 최악의 주가 조작 사건을 언급할 때마다 회자되는 사건이다.

루보 사태는 제이유 그룹 전 부회장 김모 씨 형제가 설계한 ‘작전주’에서 시작된 주가조작 사건이다. 이들은 2006년 하반기부터 주가조작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주가를 조작하고 100억 원 이상 부당이득을 챙겼다. 당시 루보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베어링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었는데, 주가 조작에 휘말리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조작 세력은 700여개 차명계좌를 동원했다. 고가매수 주문 등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썼다. 주가조작이 이뤄기지 전까지만 해도 루보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1000원 대 초반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이유 그룹 부회장이 나서서 투자설명회를 하고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이는 2007년 3월 들어 5만14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5175억 원 수준이었다. 당시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권에 들었다.

연간 9억 원 영업손실을 입은 회사가 갑자기 유망기업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조작은 오래가지 않았다. 검찰이 시세조종을 눈치 채고 조사에 들어가자마자 한달 만에 2000원 대로 폭락했다. 작전에 휘말린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었다.

당시 사건으로 금융당국은 상장된 전종목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었을 정도로 여파가 컸다. 이후 루보는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최규선 씨에게 인수됐고 사명도 썬코어로 바꿨으나 누적 손실만 200억 원이 넘어서는 등 부실 꼬리표를 떼지 못했고, 결국 2018년에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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