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진사갈비 이 가격에 무한리필 가능한 이유…값싼 부위 섞은 건 문제 없을까

명륜진사갈비 유튜브 영상 캡처

이지완 기자 bizreport@naver.com= 돼지갈비 무한리필 프랜차이즈인 명륜진사갈비는 무한리필 외식 붐을 일으킨 회사다. 명륜진사갈비는 어떻게 1만 원 대 초반 가격에 비싼 갈비를 무한리필로 내놓을 수 있었을까. 업체 측은 유통과정을 단순화해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한다.

업계선 갈비 부위뿐만 아니라 목전지, 즉 앞다리살과 목살 사이 부위를 내놓는다는 점도 지적한다. 상대적으로 목전지는 갈비 부위에 비해 값이 싼 편이다. 최근 국내산 목전지 도매가격이 1㎏당 3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명륜진사갈비는 미국산 목전지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륜진사갈비는 가격이 높은 목전지를 쓰고 있어 갈비가격과도 차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명륜진사갈비 유튜브 광고 캡처

명륜진사갈비는 돼지갈비 30%에 목전지 70%를 섞어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실은 매장 내 테이블 스티커나 메뉴판 등으로 공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10월엔 전체 가맹점 400여 곳 중 부산 지역 일부 가맹점에서 갈비 30%, 목전지 70%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부착하지 않아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소비자들은 ‘돼지갈비 무한리필’이라는 문구와 ‘갈비’가 포함 된 상호명을 보고 식당을 찾았다가 속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매장 내에 표시는 했지만 갈비라고만 언급하는 TV광고나 온라인 광고도 사용되고 있다.

갈비는 닭갈비의 사례처럼 음식명일뿐 실제 부위와는 무관하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갈비라는 상호명에도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갈비와 목전지를 섞어서 판매해도 문제는 없는 것일까? 결론적으론 없다.

2005년 대법원이 내린 이른바 ‘접착 갈비’, ‘본드 갈비’ 판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의 경우 현행법으로는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돼지고기 중 육안으로는 분간이 어려운 값싼 ‘목전지’와 비싼 ‘갈비’. 부산시

당시 대법원은 갈빗살이 거의 없는 갈비뼈에 목살이나 등심, 막고기 같은 다른 부위의 고기를 붙여 파는 것이 문제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여기에 대법원은 한 가지의 조건을 덧붙였는데, 갈비뼈에 갈빗살이 조금이라도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판결에 따르면 갈빗살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갈비뼈라면, 뼈에 갈비살이 아닌 전혀 다른 부위를 붙여 팔아도 단속할 법규는 없다.

더욱이 이번 논란의 중심인 명륜진사갈비는 ‘접착 갈비’나 ‘본드 갈비’처럼 갈비뼈에 다른 고기를 붙여서 판매한 것이 아니다. 갈비뼈에 갈비살이 붙어있는 실제 돼지갈비와 목전지 부위를 섞어서 판매했고, 그 비율도 여러 방법으로 공개했다. 때문에 소비자에게 ‘갈비’라고 판매한 사실에 있어서는 처벌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인 것이다.

현재 명륜진사갈비 측은 현행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 전 가맹점에 갈비와 목전지 비율에 대해 더욱 강조해 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진짜 돼지갈비와 이른바 ‘접착 갈비’로 불리는 가짜 돼지갈비를 판별할 수 없다. 육안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산 돼지갈비뼈에 수입고기를 파는 등 업체의 소비자 기만행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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