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 근황…생리대 만든다고?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톱텍은 자동화설비제작을 주축으로 2017년 매출이 1조 원을 넘겼을 정도로 탄탄한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엔 실적이 3000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당시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기술 유출 논란을 겪으면서 회사의 근본적인 성장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시점이다.

곡면을 둥글게 처리한 삼성 스마트폰의 엣지디스플레이, 출처 삼성전자

배우 이하늬 씨. 레몬 자료

검찰은 지난해 말 이 회사 임직원 11명은 삼성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이 회사 사장 포함 임직원 11명을 기소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엣지 패널(스마트폰 테두리를 곡선으로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영업 비밀 등을 중국으로 빼돌려 155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중국에 유출한 3D 라미네이션은 기기는 삼성이 독보적인 기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른바 엣지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는 핵심 설비다.

레몬 자료

현재 1심 공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톱텍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회사 측이 새로운 먹거리로 개척에 나선 시장이 생리대다.

톱텍의 자회사로 나노소재 전문기업 레몬은 나노멤브레인이라는 신소재를 적용한 생리대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레몬은 2012년 톱텍HNS로 시작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나노소재 및 전자파 차폐소재 사업을 진행하던 중 소재개발에 성공하면서 여성용품 시장으로 진출했다. 기존 생리대 대비 통기성이 좋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레몬 자료


가뜩이나 거래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할 정도로 모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자회사 사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만간 기업공개를 통해서 자금을 확보한 뒤 시설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등 주요 유통망으로 판매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3년 안으로 연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는 재기가 불퉁명한 수준이라서 자회사의 성공에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환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톱텍 이재환 회장이 삼성 기술유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내놨던 해명자료. 출처 톱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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