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폐지 빨라지나…기업 5곳 중 4곳은 수시채용 확대 찬성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 기업 5곳 중 4곳 이상은 향후 채용 방식으로 정시 공채 보다 수시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력 수요 발생 시 즉시 모집이 가능하다는 점과, 직원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상장사 699곳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귀사는 신입사원도 수시로 채용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견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참여기업의 84.3%가 △’찬성’을, 나머지 15.7%는 △’반대’를 선택했다. 기업 5곳 중 4곳 이상에서 신입 수시모집에 대해 환영하는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찬성 이유(복수선택 가능) 중에서는 △’인력 수요 발생 시 즉각 모집할 수 있어 효과적임’(48.5%)이 가장 많이 꼽혔다. 또한 △’주력 산업별 필요 인재만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임’(22.7%)이 두 번째 찬성 이유였다. 즉, 인사담당자는 수요가 발생하는 직무에 한해 그 즉시 선발하는 것이 그 보다 효율적이라고 내다본 것. 기존의 공채 선발의 경우 횟수는 연 2회, 시기도 보통 졸업 등 학사일정 이후로 정해져 있었고 이후 계열사별, 직무별 배치 및 교육, 연수 이후 실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어서 △’경기가 어려워 신입채용 규모를 줄여야 하는데 적당한 방식으로 보임’(19.0%) △’공채진행 비용절감’(8.7%) 등 수시선발을 찬성하는 다른 이유도 확인됐다.

이렇듯 수시채용을 찬성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이 선발방식 및 비용의 효율성 때문이라면, 반대하는 이유 또한 흥미로웠다. 가장 많이 득표한 반대 이유는 △’연중 상시채용이 진행되면 공채와 비교해 더욱 과업이 많아질 수 있음’(38.1%)이었다. 채용횟수에 비례해 관련 과업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이어서 △’중고신입들의 증가로 직급관리가 어려워질 것’(27.0%) △’기수문화가 파괴될 우려’(7.9%) 등이 꼽혔다. 기존의 공채선발을 통해 관리해 온 신입모집 방식이 변화에 대한 우려가 느껴진다. 한편, △’좋은 인재를 타기업에 놓칠 수 있음’(24.6%) 이라는 답변도 1/4에 달했다. 공채를 곧 채용브랜드 홍보의 무대로도 삼을 수 있는 만큼 관련 창구가 적어지면 그만큼 인재 확보에도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해석된다.

즉, 신입 수시선발에 대한 인사담당자 입장은 업무배치 및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채용 관련 과업은 늘어나고 기업 홍보 무대는 적어질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향후 기업들이 내다보는 신입사원 채용방식은 어떠할까? 이를 위해 “귀사는 향후 신입사원 공채 폐지 계획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 기업 중 24.2%는 △’없다(공채선발 유지할 것)고 답했다. 하지만 △‘폐지 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는 할 것’을 선택한 기업이 17.0%에 이르고, △‘채용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공채, 신입할 것 없이 줄어가는 중’ 역시 14.3%에 달했다. 공채 폐지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5%였는데 그 중 대기업 비율은 11.5%로, 향후 대기업 10곳 중 1곳은 공채를 폐지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2일 SK와 LG, KT, 포스코에서 신입공채 모집이 일괄 시작됐다. 오늘은 CJ, 6일은 롯데 그리고 삼성 역시 금주 내 서류접수가 예상된다. 이렇듯 7대 대기업에서 신입공채에 화답하며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제적인 모집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의 2019 하반기 채용동향에 따르면 상장사 채용계획은 전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신입 T.O가 일제히 하락하며 전체 채용규모는 전년 대비 5.8%포인트 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공채 비율을 11.2%포인트 줄이고 반대로 수시 비율을 두 배가량 늘릴 계획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인원 선발의 창구인 공채 비율 감소는 자연스레 그 모집 규모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본 조사는 2019년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27일간 진행, 조사대상은 상장사 2천 221곳으로 그 가운데 총 699곳이 조사에 응했다. 이 중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이 포함되어 있다. 1대1 전화 조사로 응답률을 높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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