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격전지로 떠오른 강남…어디가 가장 큰 파이 먹을까

국내 한 공유업체 주방 내부 모습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 스타트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공유 주방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외식사업 격전지인 강남이 전장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유주방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급부상한 공유주방 브랜드를 꼽자면 6개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위쿡과 고스트키친, 공유주방1번가, 배민키친, 영영키친, 먼슬리키친이다. 강남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한 스타트업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달음식 시장에서 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는 수요는 주로 강남과 마포 등 직장인 집중 지역에 몰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이곳을 쥐는 자가 시장 최강자로 떠오른다는 인식이 크다”고 말했다.

이중 최근 공유주방시장에서 화제가 된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의 강남 진출이다. 지난달 오픈한 1호점 삼성점에 이은 두번째 지점이 이달 27일날 강남 역세권에 들어선 것. 올해 2월 국내 공유주방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슈미트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21억 원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시장 강자로 단숨에 부상한 브랜드다.

대표의 이력이 눈에 띈다. 고스트키친을 이끄는 최정이 대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수산과 배민키친 서비스 론칭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지난 19년 동안 5개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거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 내공을 키워왔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달의민족 출신 창업가를 일컫는 ‘배민마피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배달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ICT를 접목한 공유주방을 내걸었다.

최정이 대표는 “우리나라 외식업은 많이 창업하고 많이 망하는 전형적인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악순환 구조로, 보증금·월세·권리금 등 공간 임대 비용과 주방설비·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억대에 이르러 실패할 경우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손실이 크다”면서 “공유 주방은 외식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창업 실패의 리스크를 낮추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공유주방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국내 한 외식업계 관계자 A씨는 “결국 국내 외식시장을 주도하는 업장은 프랜차이즈이므로, 로드샵들이 매장 영업이 아니라 공유주방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활성화될 경우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의 거점 플랫폼 역할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업계 주도권이 공유주방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다.

공유주방이 제휴와 협력을 통해서 활로를 뚫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 공유주방 업체는 강남서 떠오르는 공유오피스 등과 연계한 사업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로드샵 입점을 넘어서 한번에 큰 파이를 먹는 전략으로 공유주방 업체들이 벌써부터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는 시장을 공격적으로 먹으려는 시도들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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