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개미만 당했나” 두올산업, 빗썸 인수계회 철회…업계 불투명성 논란 증폭

게티이미지뱅크

[비즈리포트] 이명섭 기자 bizreport@naver.com=자동차 내장제 생산업체로 코스닥 사장사인 두올산업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철회했다. 20일만에 공시가 번복되면서 투자자들만 혼란을 겪게 됐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29일 공시했다. 두올산업은 앞서 9일 SG BK그룹 주식 1만3480주(57.41%)를 2357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빗썸의 코스닥 우회사장이 이뤄지는 그림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SG BK그룹은 지난해 10월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매입키로 한 회사다. 그러나 현재 약 2000억 원만 치르고 최종납부는 9월로 미뤄둔 상황이었다. 

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처를 찾는 중에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두올산업과 손을 잡았던 것.  SG BK그룹은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인수를 철회한 두올산업 측은 SG BK그룹 측에 책임을 돌렸다. 두올산업 측은 “인수 조건과 관련해 상대방의 주요 계약 위반사항이 발견되면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의문만 증폭됐다. 인수 계약 당시 맺었던 계약금은 반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처음부터 미심쩍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올산업이 인수자금 중 대다수를 외부 조달로 충당하기로 한 점을 두고 자금동원 능력에 의문을 나타내왔다. 자금 공급 측 대표와 두올산업 대표가 동일인이라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빗썸 대주주의 대주주인 BTHMB홀딩스가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한편 두올산업의 투자 번복은 공시 위반 사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증권거래소는 두올산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시 철회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오지 않는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시장 전반의 낮은 신뢰 수준과 불투명성만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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