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면치 못하던 지역소주…SNS 타고 2030공략으로 전환했더니 흑자로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bizreport@naver.com=하이트진로(참이슬)와 롯데주류(처음처럼)가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지역 소주들의 입지가 위축된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터줏대감 대접을 받던 지역 소주들 중 영남지역 무학(좋은데이)의 영업이익은 2015년 657억원에서 지난해 287억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참이슬의 확장 공세 속에 기를 못 펴던 지역소주 중 부산 대선주조(대선소주)는 지난해 시장 접근 전략을 바꿔 성장한 사례다. 재작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내 2017년 40억 원 영업이익을 냈고 2018년도 지역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젊은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주조는 올해 1월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한 대선소주를 내놨다. 대선주조의 기존 제품인 시원소주의 디자인은 완전히 버렸다. 대신 대선이라는 두 글자를 강조했고, 파도가 치는 이미지를 앞세워 청량감을 강조하는 한편 복고풍의 이미지를 전면에 앞세웠다. 새로 적용한 패키지는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층이 SNS에 공유하기 좋은 점이 특징이다. 

최근엔 젊은층에서 인기를 끄는 가수 마마무를 모델로 섭외해 SNS용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를 통해  흥겨운 자리에 어울리는 술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직접적인 음주 권유 메시지를 넣으면 안 되는 TV광고와 달리 뚜렷한 규제가 없는 SNS를 채널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술자리의 분위기를 표현하면서 틈새공략에도 성공했다. 

대선은 지난해 초 20% 남짓에 불과하던 부산 전체 점유율을 현재 55%남짓 수준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대선주조와 같이 부산 경남 지역 대표 주류업체인 무학의 점유율은 하락세여서 분위기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SNS를 활용한 만큼, 수도권 지역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대선 측은 아직은 지역 시장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대선의 상승세는 지역 소주 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 소주의 실적 악화는 무엇보다 지역 내 젊은 층의 수도권 소주 선호 현상과 맞물려 있다. 여기에 수도권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 지역 소주의 수도권 공략 실패가 겹치면서 지역 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지역 소주들은 2030대 젊은층 지지를 확보한 다음, 영역을 넓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등도 고민해볼 대목이다. 

bizreport

Read Previous

태양의 맛 썬, 토마토마가 돌아온 이유…먹거리도 추억 소환

Read Next

<조성주의 스타트업코칭> 창업, 아직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대박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