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투자 받기도 회수도 어렵다? 실제 어떤지 살펴보니

[비즈리포트] 김용후 기자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초기 투자금은 글로벌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투자금 회수도 어려운 시장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투자금이 적진 않으나, 회수가 어려운 편이라고 동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5월 글로벌 스타트업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게놈’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개별 국가의 스타트업수와 자금조달 규모, 정부지원, 기업가 정신 등이 평가 기준이었다.
 
전체적인 벤처캐피탈 규모를 통해서 활성화 정도를 파악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3조4249억 원.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금액 2540억 달러(약 300조 원)과 비교할 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금 자체가 적다는 평가였다.

글로벌 도시의 평균 스타트업 투자총액은 8억3700만 달러(9922억 원)로 나타났다. 8500만 달러(1007억 원)인 서울의 10배 수준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서울은 ‘초기 투자금 성장 지표(Funding Growth Index)’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단 1점만 받았다. 사업 초기 시장 성장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명이다.
 

해당 보고서엔 스타트업 투자금 회수에도 어렵다는 분석이 담겼다. 국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금 회수(2018년 25개사) 보다 기업공개(2018년 144개사)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한 국내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670억 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스타트업의 총 회수금액 약 2190억 달러(260조 원)의 0.0003% 수준이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투자금 규모가 작다는 지적엔 반박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 규모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초기 투자금 규모 자체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다만 성장 단계별로 짜임새 있는 지원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 측 관계자도 “지원금 규모에 대한 판단엔 동의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표에 나타난 정부 지원금 중 상당 부분은 연구개발비 등으로도 쓰인다. 전적으로 스타트업 지원에만 투입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투자 대비 성과가 적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시장이라는 지적엔 동의했다. “대기업 참여 등이 적어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 절차적인 복잡성과 인증 부재 등 생태계 부족이 야기하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보고서 또한 벤처 M&A 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2010∼2018년 동안 이루어진 스타트업 M&A 세계 30대 인수기업 중 한국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22개사가 포함됐다. 스타트업 M&A 시장에서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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